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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70년, 11월의 첫날.

 

어둠의 마왕을 따르는 무리와 그에 반발하여 일어난 결사대가 런던 한복판에서 충돌한다.

사유는 머글 태생 마법사 수여명이 사망한 런던 테러.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한 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고, 자신들의 순수한 마법사회를 꾀하던 이들 또한 지팡이로 응대했다.

 

수많은 건물들이 불타고, 많은 마법사들이 죽는다.

하지만 결국 평등이라는 정의를 위해 싸운 결사단이 승리한다. 어둠의 마왕은 완전히 추락해 사망이 확인되었고, 결사대는 승리를 축하하며 와해된다.

 

여기까지가 역사에 기록된 1차 마법사 전쟁의 잔상이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먼저, 결사단은 결코 평등이라는 정의를 위해 싸운 것이 아니었다.

1차 마법사 전쟁은 마법 사회에 대한 권력 싸움과 다름 없었기 때문이며, 어둠의 세력에 대항하는 것을 자처한 결사단, 그들이 내세운 것 또한 머글들과의 화해 같은 것이 아니라 ‘피의 정의’ 나 다름 없는 모순이었기 때문이다. 

 

‘마법 사회는 순혈주의로서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둔한 머글들을 지배하여 점령함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머글들을 차별이 아닌 지배로

이끌어라. 과격한 행동이 아닌 온건한 정치로 교육하라.’

 

그렇다. 실은 같은 순혈주의나 다름 없었지만, 지배하고자 하는 파벌과 씨를 없에고자 하는 파벌로 갈라져 싸운 것이 마법 전쟁의 진상이다. 승리한

‘결사단’은 마법부를 점령하고 ‘어둠의 세력’과 말 한 마디라도 섞은 자들을 모두 색출하여 처형하였다.

 

하지만 이 권력 싸움의 결말은 우스웠다. 결사단은 도를 넘어서서 적을 뿌리 뽑았고, 그들은 자멸의 스위치를 누른다. 도를 넘어선 처벌이 가해지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어둠의 세력’은 죽음을 넘어선다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죽음을 먹는 자’로 자칭하고 마법부에 대항한다. 그리고 두 세력은 결국

수없이 맞물리다가 함께 멸망하고 만다.

 

이 후 새로운 이들로 채워진 마법부는 이 전쟁을 마법 사회 역사의 수치로 여겨 마치 진짜 정의가 승리한 것 처럼 날조하고, 기록한다.

이 중심에는 거의 텅 빈 것이나 다름없던 마법부를 자신들의 산하로 끌어들인 새 호그와트 교장이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1979년, 영국에서 두차례의 테러가 발생한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뱀과 해골이 그려진 표식이 폭발의 잔해 속에 남아있었다는 것. 이내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역사의 기록 너머 삭제된 이들. 즉, 순혈 주의를 표방하던 ‘결사단’과 ‘어둠의 세력’ 이 자멸과 죽음을 모두 삼켜내고 ‘죽음을 먹는 자’로서 돌아왔다는 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소문은 진실로 확인 되었고, 이에 호그와트 교장은 그들에게 대항하기 위하여 비밀 결사 ‘불사조 기사단’을 만든다.

 

두 단체 다 알게 모르게 세력을 늘려가고, 평화로운 마법 세계는 깨지기 일보 직전.

감춰진 혼돈 속의 1980년, 이상하게도 일년 내내 별똥별이 떨어졌다.

그리고 그 신이 내린 듯한 별빛 속에서 특별한 아이들이 태어난다.

 

이 혼돈 속에서 진정한 선악을 아는 신이 보낸 아이들.

특별한 별의 능력을 타고난 아이들.

 

누군가가 예언한다.

이 아이들이 호그와트를 졸업하고 진정한 善과 惡을 알려줄 것이라고.


 

그렇게 찾아온 1991년,

신의 아이들이 호그와트에 발을 내딛는다.




 

선과 악을 알려줘.

우리가 가는 길은 선인가, 악인가? 은총의 축복인가, 끔찍한 저주인가? 

 

우리가 부디 찬란한 빛이 은총의 계절에 축복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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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athy For Lady Vengeance OST _ #18 MaArtist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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