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학교에는 게임기가 반입 금지요…? ”
완전… 불공평해요… 마법사 세계 최악이야…

외관
전체적으로 새카맣다는 느낌을 주곤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입는 옷도, 머리카락도, 홍채도, 심지어 눈가도 칠흑처럼 검었는걸요. 단정히 정리 된 검은 머리칼은 그가 긴 앞머리를 고수하는 탓에 한쪽 눈을 가렸습니다. 직모인 듯 보였고요. 피부는 혹시 살아 돌아온 시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창백해서, 보기 거북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요소만 빼면 꽤나 귀엽다고 할 수도 있을 듯한 얼굴이었지만요. 밑으로 쳐진 눈매와 눈썹은 비 맞은 강아지처럼 불쌍한 인상을 만들었습니다. 뭉툭한 코는 아직 또래보다도 성장이 덜 된 아이같다는 느낌을 주었구요. 교복은 개조 하나 없이 단정하게 차려 입는 편이었습니다. 넥타이도 똑바로 매고, 삐져나오는 셔츠 없이 스웨터를 각 잡아 입고. 물론 망토가 조금 커서 종종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곤 했지만요.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목도리까지 완벽히 장착했습니다. 두 손에는 늘 제 머리만한 게임기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름
세이비어 저크시즈 / Xavier Xerxes
서류상으로 등록된 이름이래요. 하지만 할머니가 절 부를 땐 사비에르, 숙모가 절 부를땐 자비에…
…그러니까, 그냥 편한대로 아무렇게나 불러주셔도 괜찮아요.
나이
11세
성별
남성
혈통
머글본
뭐더라, 개굴봉…? 이 곳 사람들은 저를 그렇게 부르던데요. 어쨌거나 전… 이런 곳, 완전 처음이거든요…
키|몸무게
140cm│30kg
기숙사
래번클로
오! 명석한 두뇌를 가진 아이로군. 래번클로는 어떤가?
이런 소시민적 면모라면 후플푸프도 괜찮을 듯 보ㅇ… 선량한 마음이라고는 한치도 찾아볼 수 없군. 취소야!
뭐? 슬리데린에 가고싶다고? 단지 멋져보인다는 이유로 말인가?
하지만 머글본이 슬리데린에 가는 일은 거의 없는걸. 네 경우엔 야망조차 전혀 없어 보이고 말이야…
그래도 괜찮겠… 응? 바로 포기하는건가? 뭐… 좋아.
역시 처음 결정했던 대로가 좋겠군. 두말 할것도 없지, 래번클로!
지팡이
흑단|유니콘의 털|9인치|매우 단단함
새카만게 꼭 나를 닮았대요. 다른 애들보다 조그만 것도 그렇구.
이거, 유니콘 털로 만들어졌다매요…? 저, 나름 이 곳에 대한 공부를 꽤 했거든요…
책에서 그러더라고요. 유니콘의 털은 변덕심이 적어서 무난하다고...
여러모로 주인을 알아본 지팡이 같아요. 난 모험같은거 하기 싫다구요.
성격
비관적
아아, 결국 언젠가는 모두 죽고 말텐데… 전부, 부질 없는 발버둥이죠…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아도 모자란 세상인 마당에 말이에요! 다행인 점이라면 남의 긍정적인 사고까지 방해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기우를 지고 살아갈 뿐이지요.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요. 또,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결코 좋은 축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걸 멈출 수 없어요… 세상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나는 늘 못난 짓만 하고… 숨 쉬는 것 조차 귀찮아요.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불평을 혼자 마음 속으로 되뇌이는 정도야 괜찮잖아요?
소시민
그… 저, 저는 영웅같은 이야기에 관심 없거든요… 게임도 젤다같은건 안 했었구…
자신이 주목받는 일 따위엔 하나도 관심이 없습니다. 정말, 하나도요. 그냥 이대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쪽이 저에게 딱입니다. 그러니까, 마법 같은거 발현하지 않아도 좋았다구요. 마법은 게임에서 쓸때나 즐거운 일이 아니겠어요? 물론, 게임 주인공이 쓰던 스킬이라던가, 비슷한걸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잠깐 설렜던건 사실이지만… 이런 게임의 등장인물들은 꼭 사고에 휘말리고 만다구요. 그런거 질색인데 말이죠! 아, 집에 돌아가고싶다…
나태한
그거…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에요?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
평생을 이불 속에서 뒹굴고 싶다! 가능한 일이었다면, 세이비어는 이를 이미 실현하고도 남았을겁니다. 몸에 곰팡이가 스는건 싫으니까 밖에 나와 움직일 뿐이에요. 그닥 열심히 움직이는 듯 보이지도 않는 것 같지만요. 매사가 귀찮습니다… 천재는 게으르다는 말이 사실이었나봐요. 그는 상당히 머리가 좋거든요. 그 머리를 쓸 생각조차 하지 않아서 문제지… 아마 이미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이론마저 깨우친지 오래일겁니다. 이제 마법 세계에서는 쓸 일이 없어서 문제죠. 아니, 그는 아마 머글 세계에 쭉 살았더라도 이 지식을 쓸 생각은 없었을거에요. 그냥 자기가 흥미 있는 분야였기에 배웠을 뿐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요. 그도 그럴 것이, 자기가 좋아하는 과학 및 수학 부분에서만 공부를 하고, 그렇지 않은 인문학 등의 부분에서는 제 학년의 시험에서도 낙제점만 받곤 헀으니까요.
겁쟁이
히익… 저 앞에 귀신이 있으면 어떡해요…? 물론 과학적으로 귀신같은건 없지만…? 아…? 진짜 있다고요? 거, 거짓말...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면모와는 상반되게, 겁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합니다. 벌레, 어둠, 그리고 이건 비밀이지만, 귀신까지… 무엇 하나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게임 장르 중에서도 공포 게임만큼은 하지 않는다고 해요. 작정하고 그를 놀래킬 생각이라면… 어… 딱히 작정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무얼 하던간에 그는 깜짝 놀라 까무러치며 엄마를 찾을테니까요.
이기적
제 소원은요… 별님… 나만…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꼭 나만…!!!
남 같은거, 아무래도 좋습니다… 그냥 자기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면 아무래도 괜찮아요. 늘 자신의 이익을 먼저 찾고, 남을 돌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세이비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편인 것은 아니에요. 단지 남의 고통을 신경쓰지 않을 뿐인거죠. 그들이 느끼는 고통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저와 제 혈육을 제외한 인간에게는 딱히 관심이 없어요.
외톨이
나는 이게 편하거든요… 마, 말 걸지 마세요…
소위 말하는, 아웃사이더입니다. 자의적일 수도, 타의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두 이유 모두 해당되는 것 같지만요. 초등학교에 다닐 때, 반 아이들은 음침한 세이비어를 피했습니다. 또, 세이비어 본인도 그 편이 편했고요. 그러니까, 여기 와서도 딱히 친구 같은건 필요 없고요. …진짜라니까요?
기타
가족
회장님 댁이요? 부럽죠~ 돈도 많은데, 늘 그렇게 화목한 모습이라니요. 물론 그 집 아들은 조금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 X사 회장 측근 B씨
굉장히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쪽이 유명한 담배 회사를 하고 계시거든요. 자라나는 아이의 가정이 담배 회사라니, 조금 문제 있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쩌겠어요. 돈만 많으면 됐지. 세이비어는 어른들의 사정을 이해합니다. 또한, 그의 양 부모님은 세이비어를 굉장히 사랑하셔서, 그가 태어난 직후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다같이 건강한 가정으로 거듭났다고 해요… 아니, 사실 모두가 건강하진 않습니다. 정작 아들인 세이비어가 문제지요. 몸에 딱히 이상이 있게 태어난건 아닙니다. 그를 사랑하시는 부모님이 늘 비싼 영양식을 먹이기도 하시죠. 하지만 문제랄 것은… 너무 사랑하셔서, 세이비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신다는 점일까요. 그 원하는 것은 대부분 게임에 관련된 일이었구요. 늘 게임에 매달려 살다보니, 건강을 망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게임
학교에 게임기를 가져오지 뭐에요. 수업에 방해도 되고, 잃어버리면 큰일이잖아요. 돈 많은 집이라 괜찮으려나…?
- 세이비어의 이전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 G씨
게임은 그의 인생입니다. 정말이지, 삶의 전부라니까요. 게임기가 없는 삶 같은건 상상할 수 없어요… 이제, 맞닥뜨리게 되었지만요. 호그와트에서 모든 전자기기는 먹통이 되어버리잖아요, 그쵸? 아마 그가 그냥 머글로서 살아가고 싶어 했던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일 겁니다. 모든 종류의 게임기를 모읍니다. 단순 플레이의 의미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집까지요. 마그나복스 오디세이나 아타리 2600와 같은 옛날 게임기까지 모으곤 합니다. 일종의 매니아인거죠. 덕분에 그의 방 한쪽 면은 진열해놓은 게임기들로 꽉 차 있습니다. 가장 애용하는 것은 주로 게임보이, 슈퍼 패미컴 등의 기기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게임보이는 늘 손에 쥐고 다니구요.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은 최신 게임인 소닉 더 헤지혹이라고 하네요.
동물
네, 고양이 앞에서요. 그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니까요. 꽤 귀엽던데, 왜 늘 그런 음침한 표정으로 다니는지…
- 이전 학교 선배 Q양
아마 게임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을 한가지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 동물들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북실북실한 동물도, 매끈매끈한 동물도, 가리지 않고 좋아해요… 하지만 역시 커다랗거나 희귀한 동물들은 사진이나 TV를 통해서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역시 동물원 같은 곳은 동물들이 너무 불쌍해서 가고 싶지 않아요… 사람을 대할 때의 냉랭한 태도와는 다르게, 동물들에게 있어서는 꽤나 따뜻한 모습입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기도 하구요. 이렇게 동물을 좋아하면 키울 만도 한데… 본인이 한 생명을 책임질 정도의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없어 키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마 호그와트 친구들의 반려 부엉이나 고양이, 두꺼비들에게 큰 흥미를 보이지 않을까요?
이전 학교
아, 걔 전학갔다매요? 그런데 이상하게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먼 곳인가… 뭐, 관심 없지만요.
- 같은 반 학우였던 F군
호그와트에 입학 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이기 전까지는 평범한 사립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마법도 홈스쿨링을 택하고 싶었는데… 머글 태생이라 안 됐던 모양이에요. 그는 다니던 초등학교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인문 과목은 흥미 없고, 과학이나 수학은 너무 지루하며, 친구들도 거의 없었으니까요. 물론, 친구 따위 필요 없었지만요. 정말이에요! 아무도 딱히 세이비어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세이비어도 그 관심을 필요로 하지 않았구요. 그가 전학 간다는 사실조차, 학교에 1주일동안 안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다고 해요.
마법의 첫 발현
제 눈이 잘못된줄 알았어요. 방금 전까지 곤히 자던 애가 둥둥 떠 있는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마법인거죠?
- 세이비어의 어머니, 저크시즈 부인
그의 마법 발현은, 그러니까, 입학 허가책에 이름이 적히던 그 순간은… 본인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아주 오래 전이었습니다. 갓난 아기 시절, 그를 잠시 요람에 뉘여두었던 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상상도 못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글쎄, 세이비어가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물론 무리해서 헛것을 보는 줄 알았던 어머니가 물을 마시러 간 사이 다시 요람으로 내려온 짧은 비행이었지만요.
지금의 학교
우리 아이, 가서도 잘 해야 할텐데… 여보, 걱정 돼서 어쩌죠?! 우리 애, 새 학교에서 길이나 잃는건 아니겠죠…?!
- 세이비어의 아버지, 저크시즈씨
킹스크로스 역까지 가는 것에도 길을 잃어 우여곡절을 겪은 것은 물론, 호그와트 급행열차 내에서도 몇번이나 짐에 걸려 넘어질 뻔 했습니다. 처음부터 이게 무슨 일인지, 예감이 좋지 못해요… 이 학교에 와서 적응이라도 잘 하기 위해, 마법 세계에 대해 그나마 알고 있는 이사야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봤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건 마찬가지입니다.
그 외 정보
...별로 궁금하지도 않으시죠? 괜찮아요, 저 같아도 그럴걸요.
- 세이비어 본인
- 생일은 11월 15일. 전갈자리. 탄생화는 황금싸리로, 꽃말은 겸손.
- 혈액형은 RH+ AB형.
- 목소리는 또래보다 얇고 높은 편으로, 전형적인 영국 억양을 씁니다.
- 사실 혀가 팔꿈치에 닿습니다. 이것은 본인만 아는 비밀입니다.
선관
이사야 모드레드 액시즈
“ 대체 왜 나 같은거랑 같이 다녀 주는거야? 나, 나는… 필요 없다고, 친구 같은거… ”
“ 하지만 외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잖아? ”
세이비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입니다. 놀랍지만… 이사야를 만나기 전까지는, 과장 없이,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어요. 모두가 세이비어를 피하기 마련이었고, 세이비어도 친구를 필요로 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이사야를 만난 후엔 다소 생각이 변화한 모양입니다. 친구라는 것도, 딱히 나쁘진 않아 보여요… 이렇게나 따뜻한 우정을 주고받는 존재인걸요. 또, 더 이상 혼자 밥먹지 않아도 괜찮구… 하지만 이사야는 인기쟁이니까, 제가 이사야를 특별히 생각하는 만큼 이사야도 저를 특별히 생각할 거라는 기대 따위 하지 않습니다. 너무 주제 넘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 한마디 없이 전학 가도 괜찮은 거에요… 걔는 나 말고도 친구가 한무더기니까요. 나 같은건 금방 잊을거라고요. 그런데… 어라? 왜 호그와트 급행 열차에서 얘가 나오죠?
선관 동시 합격
O
공개 소지품
과학 백과사전
마법 학교에 과학 사전을 들고오는 괴짜가 있을 줄이야… 하지만 짜잔, 여기 있답니다. 이거라도 가져오지 않으면 머글 세계에 대한 향수가 너무 극심할 것 같아요. 마법 같은건 아무래도 좋아… 오늘도 주기율표 페이지를 읽으며 잠에 듭니다.
귀여운 열쇠고리
고양이 모양의 귀여운 열쇠고리. 배에 써져 있는 문구를 보아하니, 두개가 한 세트인가봐요. Fri와 For, 이 애매한 음절들이 끊겨서 적혀 있거든요. 아마 반대 쪽에는 ends, ever가 적혀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의 축제에서, 게임을 통해 얻은 상품이라고 해요… 반대쪽을 누구에게 줬는지는 죽어도 얘기해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