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각하지마, 너는 내 무엇도 아니니까. ”

외관

허리 위까지 닿는, 밤하늘을 닮은 새까만 머리칼. 그 속 은하수와 같이, 멜포메네의 정점에 설 수 있는 자라면 응당 가져야만 하는 라일락 색의 머리카락이 화려한 인상이라는 느낌을 주고는 했다. 자명한 사실이지만, 보라색이라는 것은 고결함과 화려함의 상징이므로. 응당 그와 맞는 분위기를 내는 사람이다. 

 

눈 또한 마찬가지, 자수정을 닮은 빛나는 보석안. 그의 어미가 특히 이 눈을 좋아했다던가, 그래서인가, 그 눈에는 항상 다정이 깃들어있었다. 다정이라는 것은 오만하기에 나올 수 있는 태도이므로, 그 무엇보다 오만한 시선으로 다른 것들을 관조하는 것이 일상이기도 했다.

 

두 손은 검은 색의 반장갑을 언제나 낀 채로 행동한다. 답답하지도 않은지, 다른 사람 앞에서 좀처럼 벗는 일이 드물다. 치마는 주름이 잘 지는 형태의, 더욱 넓게 퍼질 수 있는 형태로 리폼했다. 그 편이 턴을 할 때 아름다울테니까. 신발은 언뜻 보면 발레화와도 착각할 것 같은 모양새의, 발 위의 끈이 서로 교차되어 있으며 광이 나지 않는 검은색의 메리제인.

 

긴 속눈썹과 보석안, 오른쪽에만 착용한 코랄 드롭 이어링, 인형과도 같이 창백한 피부, 그럼에도 옅게 상기되어있는 두 뺨, 그들과 대비되는 짙은 색채의 머리칼, 표정 변화가 적은 얼굴과 긴 리본에 의해 두갈래로 묶은 헤어스타일. 그런 요소들은 그가 인형과도 닮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아주 잘 만들어진 도자기 인형과도 같은… 꺼림칙함,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에서 오는 것과 같은 감정이었다. 그런 것들이 그의 인상을 만들었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오만하면서도 다정한, 그런 아이. 그런 점이 꼭, 꽃Lisianthus과도 닮지 않았는가.

 

그 애의 표정은 잘 무너지지 않았다. 아주 여전하게, 꺼림칙한 웃음을 지으며, 그 무엇도 그에게 닿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듯한 표정. 하지만 내포되어있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아직, 그는 아주 다정하고, 온정을 베푸는 듯한 미소를 보여줄테니 그걸로 됐지 않은가.

 

이름

리시안셔스 폰 멜포메네

Lisianthus Pawn Melpomene

 

─저는 폰이지요, 후후… 우습지 않나요?

체스판 끝까지 간 폰이라고 할지라도 킹이 될 수 없어요. 재미있는 사실이죠… 하지만 내가 신경 쓸 이유도 없지.

 

나이

14세

 

혈통

순수혈통

 

키 ｜몸무게

157cm｜42kg

 

기숙사

슬리데린

 

─응당 그래야만 했던 것, 당연한 결과예요.  

리시안셔스가 멜포메네가 아니었어도 슬리데린에 갔을 거라는 사실은 아주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의 야망은 그 무엇에도 견줄 수 없을테니.

 

지팡이

[느릅나무｜용의 심금｜9 inch｜약간 탄력있는]

검정색의 광이 나지 않는 길다란 몸체, 깔끔하다는 인상의 지팡이. 손으로 잡는 부위 끝부분에 꼬리를 문 뱀의 조각이 되어있다. 그 주변에 띠를 이루는 모양새의, 꽃잎처럼 장식되어있는 리시안셔스의 눈과 비슷한 자수정.

 

The unfounded belief that only pure-bloods can produce magic from elm wands was undoubtedly started by some elm wand owner seeking to prove his own blood credentials, for I have known perfect matches of elm wands who are Muggle-borns. The truth is that elm wands prefer owners with presence, magical dexterity and a certain native dignity. Of all wand woods, elm, in my experience, produces the fewest accidents, the least foolish errors, and the most elegant charms and spells; these are sophisticated wands, capable of highly advanced magic in the right hands (which, again, makes it highly desirable to those who espouse the pure-blood philosophy).

 

As a rule, dragon heartstrings produce wands with the most power, and which are capable of the most flamboyant spells. Dragon wands tend to learn more quickly than other types. While they can change allegiance if won from their original master, they always bond strongly with the current owner.

 

The dragon wand tends to be easiest to turn to the Dark Arts, though it will not incline that way of its own accord. It is also the most prone of the three cores to accidents, being somewhat temperamental.

_Pottermore

 

성격

“제가 당신에게 질리지만 않는다면,”

친절한가? 의문이 드는 다정함. 혹자는 작위적인 다정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그림처럼 그려낸 웃는 얼굴, 속삭이는듯한 목소리, 나긋나긋한 문장까지. 그런 요소들은 리시안셔스가 다정하다는 평을 받기에 충분했으나, 그 뿐이다. 그의 눈은 충분히 다정함으로 가득 차있었으나, 그 너머에 있는 오만함. 그 무엇보다 오만하기에 나올 수 있는 다정한 태도. 다정하면서도 미묘하게 선을 친다는 느낌 또한 주기도 한다. 제 것이 아닌 것에게 줄 수 있는 다정함은 그것이 최대라는 듯이, 더 이상의 선을 넘으면 그 어떤 태도를 취할지 모른다는 듯이… 그러한 태도를 지적한다면, 리시안셔스는 그것이 왜 잘못되었나요? 하고, 정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른다는 듯이 대답할 뿐이다.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는 그런 것들에 대하여 자세히 말하지 않을테니까. 가끔은 모르는 것이 약일 때도 있답니다? 하고, 언제나처럼.

 

그런 그의 태도가 가식적인가? 혹자는 그런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그가 지어보이는 모든 다정이 허상이라는 듯이, 조금만 발을 삐끗해서 선을 넘어가면 그런 태도를 걷어갈 것만 같이 행동할 때도 분명 있었으니까. 그런 면은 가식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는 다정을 베푼다고 생각할테니까. 이 얼마나 오만한 사고방식인가, 다정함에서 비롯되는 호의들을 아끼는 편도 아니지만. 결국 그 뿐이다. 그는 거짓을 고할 것이며, 그럼에도 감히 다정을 베풀 것이다. 타인이 선을 넘지 않는다면, 자신이 그어놓은 선을 침범하지만 않는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뭐든 용인해줄 마음이 있는 것 마냥 굴었다. 하지만, 그 선을 넘는다면? 그는 이따금씩, 아주 예민하게 굴기도 했던 터라… 

 

그런 태도 탓에,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소리를 종종 듣기도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 않는가. 그는 제 호불호에 대해서도,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 외의 사적인 화제에 대해서도, 자신이 보는 타인에 대해서도, 전부. 그 자신에 관련된 것이라면 잘 말하지 않았으니까. 그에 대해 언급한다고 해도 거짓인 마냥 굴었으니까. 말하는 건 저의 자유죠, 그걸 믿는 것도 당신의 자유고. 하고, 믿지 않아도 상관 없는 듯이 굴기 일쑤였다. 남의 시선은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그 어떤 말들도 자신에게 닿지 않는다는 것처럼.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혹자는 그런 모습을 보고 외로워보인다고 했던가. 네가 안타까워, 하고. 동정을 산 적도 더러 있었다. 그 말에 리시안셔스는 그 어떤 말도 잇지 못했다. 그 어떤 말도, 행동도. 그는 항상 그렇다. 저를 향한 애정도, 신의도, 동정도 수용할 수 없는 듯이 군다. 그게 정말일까, 저런 모습이 진실일까. 아니, 전부 알지 않은가? 그의 말은 대다수가 진실이라는 것을.

 

그와 대비되어 그를 향한 적의나, 부정적인 감정들을 거부하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부정만이 나온다. 그런 말조차도 아무 의미 없다는 듯이, 그런 태도를 취한 상대에게도 일방적인 다정을 베풀 뿐이다. 일방적인 다정이라는거, 꽤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런 말들을 종종 내뱉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지 않았다. 그것이 잘못됨을 알고 있음이 분명하면서도.

 

기타

1. Lisianthus

1-1. 8월 12일생, RH+A, 양쪽 1.2, 대부분의 감각은 평균적인 편이나, 유난히 촉각에 예민한 편. 몸의 체온은 대체적으로 차가운 편이다.

1-2 취미는 발레. 지젤, 오데트, 오딜, 코펠리아. 

1-3 속삭이는 듯한 톤의 크기의 변화가 잘 없는 목소리, 크게 말하는 편이 드물다.

1-4 결벽증? 아니면 단순히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걸까.

1-5 티타임의 차분한 분위기도 좋아하는 편이다. 홍차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1-6 마더구스… 졸업한 척은 관뒀어요. 즐거우니까.

1-7 오른쪽에만 낀 귀걸이는 린과 맞춘 것, 보호받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1-8 머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편, 특히 고전 문학.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살로메. 그런 것들.

1-9 왼손잡이, 글씨는 단정하게 쓰는 편이다.

1-10 원예에도 관심을 두는 편, 어머니의 영향.

 

2. Pawn

2-1 싫어하는 이름, 

2-2 체스는 좋아하는 편이다. 마법사 체스는 번잡해서 싫어하지만, 머글의 것이라면.

2-3 제 이름과는 별개로, 폰이라는 기물은 꽤 매력적이지 않나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체스판 끝까지 가면 원하는 것으로 변할 수 있잖아요.

2-4 나비의 변태와 뱀의 허물을 벗는 것 따위와는 비교도 될 수 없으리만치 매력적이지 않나요?

2-5 …물론 폰은 평생 킹이 될 수 없지요. 

2-6 하지만 그게 전부 무슨 상관이에요?

 

3. Melpomene

3-1 가문의 상징은 꼬리를 문 뱀.

3-2 영국 왕가와 연줄이 있다고 했던가, 꽤 오래된 영국 귀족 혈통의 가문.

3-3 고귀한 피를 가진 자라면 응당 그에 걸맞는 태도를 보여야만 한다.

3-4 유서깊은 순수혈통 가문. 이전의 전쟁에서는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는 않은, 중립적인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3-5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 않은가, 중립이라는 것은 곧 가해에 대한 용인이며, 흥미 없는 싸움에 가진 것을 쉽게 놓아주지 않으려는 자들이 취하는 태도임을.

3-6 뱀이라는 상징에 걸맞게, 슬리데린 출신 마법사를 다수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3-7 폐쇄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최근에는 순수혈통 가문이 아닌 가문들과도 꽤 교류를 하는 모양이고.

3-8 현 가주는 리시안셔스의 조부.

3-9 가주가 되기 위해서는 가문 내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시험을 치뤄야만 한다고 알려져있다. 시험 내용은 극비지만.

3-10 조부모님, 부모님, 연년생 남동생. 그 외 많은 사촌들.

 

4. Like 

4-1 역시 일순위는 발레.

4-2 좋은 차나 아름다운 꽃.

4-3 가족, 말하는 건 제 자유고 믿는 건 당신의 자유죠. 언제나와 같이.

 

5. Dislike

5-1 사람간의 접촉, 더러운 것들. 

5-2 대화 자체는 선호하는 편에 속하지만, 시끄러운 것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아니, 최근에는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5-3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무례한 것들. 아니, 아니다. 무례한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겠는가? 몇몇 가축들의 반항을 용인해줄 수 있는 것처럼, 건방진 것들이 존재해도 그거 나름대로 즐겁지 않은가.

 

6. Etc

6-1 여전히 존댓말로 이야기하나, 말 중간중간에 반말이 섞인 경우도 드물게 있다.

6-2 머리는 좋으니까, 그치만 공부는 잘 안하잖아? 딱 그 정도의 느낌.

6-3 아무 이변 없이, 가끔씩은 방학이 지난 후 잠시 반창고라거나, 거즈라거나… 붙이고 온 적도 있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 그냥 언제나처럼 지냈을 뿐이다.

6-4 저보다 한 살 어린 남동생이 입학했던 것이 그나마 큰 이슈였을까. 그리고 그 애가 후플푸프에 간 것도.

6-5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죠.

 

 

선관

사이러스 린 시네라리아Cyrus Lynn Cineraria

당신 스스로를 지키도록 해요. 이제 날 지킬 이유도 없지 않아?

어쩌면 가족보다 더 가깝다고 할 수도 있을 친구사이, 어릴적부터 가문간의 교류로 가까워졌다. 가장 친한 친구니까 어쩌면 의지할지도 모르는 일. 유일하게 리시안셔스가 성으로 부르지 않는 상대다. 왜냐면 지켜준다고 말했으니까, 응원한다고 그 때 말해주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과거의 일이지요. 그뿐이에요. 그 애는 여전히 제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지만, 망가질 것에는 일말의 동정 섞인 애정을 베풀어줄 수야 있죠, 결국 그 애가 망가질 거라면 이게 전부 어떤 의미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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